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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대권지형 요동…與 '경선연기' 내홍·野 '빅텐트' 삐걱

2021-06-21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대권지형 요동…與 '경선연기' 내홍·野 '빅텐트' 삐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새 지도부를 꾸리면서 정치권은 본격적인 대선 모드로 돌입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민주당은 대선 후보 경선 시점, 국민의힘은 범야권 통합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마찰음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주 여의도 풍향계에서는 요동치는 여야의 대권 지형을 방현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민주당 지도부가 받은 의총 소집 요구서입니다.<br /><br />66명이 이름을 올린 이른바 '연판장'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,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, 경선 일정을 미뤄달라는 요구가 분출되며 민주당은 계파 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당헌당규는 대선후보를 선거 180일전, 그러니까 이번엔 9월 초까지 선출하도록 규정합니다.<br /><br />동시에,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땐 시점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판장을 돌린 건 이낙연 전 대표,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, 그리고 일부 친문 의원들인데, 경선 연기에 반대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맞서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지도부는 일단 일정 확정을 미뤘습니다.<br /><br /> "의원총회 개최 여부 및 결론 도출 방법 등에 대해서 조금 더 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."<br /><br />후보와 의원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보겠단 겁니다.<br /><br />반면에 이재명계에서는 '탐욕적'이라는 거친 반발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경선을 미루자며 집단행동에 나선 명분은 무엇일까요?<br /><br />표면적 이유는 '흥행'입니다.<br /><br />곧 여름 휴가철인데다, 코로나로 선거운동도 제약되는만큼, 집단면역이 이뤄지는 11월로 선출을 미뤄 제대로 선택받자는 겁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을 의식한 측면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, 그러니까 11월 초 후보를 뽑는데, 9월 초 민주당 후보가 뽑히면 야권의 컨벤션 효과를 두 달 간 가만히 바라봐야 한단 겁니다.<br /><br />또 그러는 사이 '검증 공세'에 노출되는 만큼, 승리를 위해 전략적 판단을 하자는 주장입니다.<br /><br /> "그것은 어떤 후보 개인의 이해관계 차원을 뛰어넘어서 정권재창출에 어떤 것이 유리하냐. 그게 중요하다고 봐요."<br /><br />이재명계의 반론도 만만찮습니다.<br /><br />특정 후보의 유불리로 원칙을 훼손해선 안된단 겁니다.<br /><br />'비주류' 이 지사가 대선후보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시간을 벌자는 게 진짜 속내 아니냐는 건데, 이 과정에서 거친 표현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가짜 약장수들이 기기묘묘한 묘기를 보이거나 아니면 평소에 잘 못보던 정말 희귀한 동물들을 데려다가…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 팔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민주당 지지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?<br /><br />근소하지만, 경선 연기 반대가 더 많습니다.<br /><br />갈등이 쉽게 봉합될 것 같진 않은데, 자칫 이전투구 양상으로 비치며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더 싸늘해질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야권 상황도 볼까요?<br /><br />이른바 이준석 돌풍에 힘입어 국민의힘도 상승세를 타고 있죠.<br /><br />그래서 범야권 잠룡들이 한 데 모여 원샷 경선을 치르는 '버스 정시출발론'에 힘이 실릴 줄 알았는데, 오히려 당 밖 주자들이 서로 '마이웨이'를 외치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입당이 임박해보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.<br /><br />이달 말 대권 도전 선언을 예고한 뒤 '내 갈길만 가겠다'며 오히려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여야 협공'을 받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등판 후 약 2주간 민심투어를 한 뒤 입당을 결정하겠다며, 당분간 독자 행보를 예고했는데, 자신을 대체할 주자가 없는만큼, 경선버스 조기탑승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당 밖에서 보수뿐 아니라 중도, 탈진보까지 아우르는 폭 넓은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할 경우, 상황에 따라 제3지대 후보로 출마하거나 후보등록 직전 단일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재보선 전 예고됐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도 잘 안 풀리지 있습니다.<br /><br />두 대표가 이렇게 밝은 표정으로 손을 맞잡고 있지만, 합당 조건을 놓고는 평행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당이 요구하는 건 '당대당 통합'입니다. 두 당이 동등한 위치에서 합치자는 겁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이 원하는 흡수통합, 그러니까 개별입당하라는 것과는 큰 차이입니다.<br /><br />당 이름도 바꾸라는 새 조건도 내걸었습니다.<br /><br /> "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 있는 합당 방식에 부합하는 방식인 것이 맞고…"<br /><br />여기에 합당 논의를 앞두고 지역위원장을 기습 임명하며 '알박기'라는 국민의힘의 반발을 불렀습니다.<br /><br />정치권에선 국민의당의 이 같은 움직임이 안 대표 특유의 시간끌기 전략이란 시각이 많습니다.<br /><br />미리 입당해 여러 주자 중 한 명으로 존재감을 희석하는 대신, 원하는 시점에 유리한 조건으로 빅텐트에 합류하려 한단 겁니다.<br /><br />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9개월입니다.<br /><br />거대 양당의 대선 경선까지는 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여야 모두 누가 승자가 될지 안갯속인 가운데, 유력 주자들의 상호 견제와 이합집산 행보는 이제부터 본격화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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